북한이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8자형 비행을 하며 약 2시간 50분 정도 날아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의 불규칙 비행을 강조하며 요격이 쉽지 않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발사된 4개의 전략순항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 208초 내지 1만 224초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 측의 이런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은 한미 정찰 자산이 파악한 것과 북한 발표는 차이가 있다며 발사 자체가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앞서 북한이 지난해 11월 전략순항미사일을 울산 앞 공해 상에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을 때도 우리 군은 그런 미사일은 없었다며 북한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난을 거론하며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민생 개선에 매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만 계산해도 취약계층 200만~300만 명이 약 5개월간 취식 가능할 정도의 식량인 약 10만 톤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주장은 한미가 미 워싱턴에서 북핵 위기를 상정해 진행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북핵 억제를 위해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인데, 한미 대표단은 역대 처음으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훈련 시설의 공동 방문을 예고하며 북한 측에 분명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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